행락 | 여행하는 즐거움

변방, 그 경계에서 제16회 서울변방연극제

지노(ZINO) 2015. 7. 31. 17:32

한 때 연극에 빠진 친구덕에 반값에 자주 대학로 연극을 즐기곤 했었습니다

 

골목골목마다, 매 입구마다 커다랗게 붙여진 포스터와 숨소리마저 들리는 작은 소극장들

 

연극이란, 그 생생한 현장감에 참맛이 있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여름맞이 특별한 연극제에 대해 소개해보려 합니다

 

기간이 이틀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번 주말을 이용해 즐긴다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제 16회를 맞이한 서울변방연극제는 '십오원오십전'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고 합니다

 

또한 서울시 곳곳에서 진행되는 변방연극제는 동시대의 무대 미학을 추구하는 작품을 선보이며

 

축제라는 프레임을 통해 현대 예술의 예민한 감각과 날카로운 목소리의 놀이터가 되기를 추구하는,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공연예술축제라고 합니다

 

 

邊方, 주변부를 배제하는 중심에 대한 반성과

 

중심과 주변부를 재배치하는 전복,

 

그리고 경계를 치고 들어오는 새로운 것들에 대한 '경계에서의 만남과 수용'

 

 

변방의 의미란 어쩌면 삶 그 자체가 아닐런지, 생각해봅니다

 

 

 

 

이번 주제 '십오원오십전'은

 

일본이 관동대지진 당시 유언비어와 날조로 인간을 혐오의 대상으로, 정치적-경제적 희생양 삼아

 

조선인을 집단 학살했던 사건을 상기하며, 내용삼아

 

현재 한국사회의 갖가지 문제들 제기하고자 한다고 합니다

 

 

소수자와 혐오, 차별과 배제, 소외된 노동과 자본의 문제,

 

경계에선 주체들과 기업이 된 대학 등

 

1923년 도쿄와 2015 서울,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문제 속에서

 

과연 어떠한 희망을 그리고, 어떠한 가능성을 말할지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이번 일요일로 끝이나는 이번 변방연극제,

 

저는 서둘러 예매하러 가야겠습니다

 

 

오늘의 행락,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